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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3년 “텍사스 폭염, 125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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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임즈미디어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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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3년 “텍사스 폭염, 125도 넘는다”

 

  • 향후 30년간 미 중심부 관통 ‘폭염벨트’ 형성
  • 텍사스 등 1023개 카운티, 기록적 폭염 영향권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 최윤주 기자)

2053년 텍사스인들이 느끼는 체감 열지수가 125도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서가 발표됐다.

비영리 연구그룹인 퍼스트 스트리트 재단(First Street Foundation)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쪽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서 시카고 북쪽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미국 중심축에 ‘폭염벨트(Extreme Heat Belt)’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는 올해 가장 더웠던 7일간의 기온을 기준으로 평균을 산출한 후 30년동안 기온이 관측된 빈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재단은 미 중부지역을 관통하는 이 지역 사람들이 2053년까지 화씨 125도의 체감온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 또는 중동 사막지대 일부에서나 체감할 수 있는 극한의 더위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5도가 넘는 체감 열지수를 경험한 인구는 약 810만명. 그러나 2053년 ‘폭염 벨트’ 내 1,023개의 카운티가 기상청 열 체감지수 최고수준인 125도 이상의 기록적인 기온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육지 면적의 4분의 1 수준인 1억 760만명이 극심한 폭염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폭염 기간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103도 이상의 폭염이 7일간 계속되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Miami-Dade) 카운티의 경우 같은 온도의 폭염이 34일까지 늘어나 극심한 더위에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전역의 폭염 기간도 함께 상승해 현재 7일 기준으로 산출한 최고 기온은 18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조짐은 이미 현실화 되고 있다. 지난 8월 8일 국립해양대기청이 발표한 월간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서가 작성된 130년 역사상 2022년 7월은 세번째로 더운 7월이었다.

퍼스트 스트리트 재단은 보고서에서 위험 수위의 폭염은 ‘폭염 벨트’ 남쪽 지역에 더 많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텍사스와 플로리다 지역의 부동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험수위 폭염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20개 카운티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플로리다에 포진하고 있다.

이중 텍사스는 지난 달 100도 이상의 고온이 20일가량 관측됐지만 2053년에는 74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참고로 올해 위험수위 폭염지역 1위는 100도 이상의 기온이 109일동안 지속된 텍사스주 스타 카운티(Starr County)였다.

시카고 대학의 노보루 나카무라(Noboru Nakamura) 물리학 교수는 열 노출에 의한 공중 보건 및 안전문제를 우려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냉각을 유지할 수 있는 자원과 기반시설이 없을 경우 100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생존에 위협요소가 된다. 이는 사람들의 주거지역 결정 기준을 흔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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