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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뒤 불청객 ‘모기 기승’…“고인물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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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임즈미디어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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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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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뒤 불청객 ‘모기 기승’…“고인물 없애라”
 

  • 집중호우 속 깨어난 모기, 텍사스 전역에서 기승
  • 웨이트 나일 바이러스 ‘빨간등’
  • 저녁·새벽 시간대 야외활동 절제

 

 

텍사스 전역에서 모기가 들끓고 있다. 지난 1-2주간 내린 비 때문이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 텍사스 전역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다. 바짝 마른 대지 위에서 모기는 생육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 모기를 자주 접하지 못했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 2주간 홍수와 소나기로 텍사스 전역을 적신 비는 모기를 깨우는데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

최근 떼로 몰려드는 모기로 텍사스 주민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공원 산책길에서, 집 뒤뜰에서, 테니스 코트에서, 잔디밭에서 모기가 벌떼처럼 달라붙는다. 바깥 바람을 맞는 잠깐 사이 조차 위협적일 지경이다.

비키 데이비스 씨는 NBC5와의 인터뷰에서 “모기쫓는 약도 소용없다. 떼를 지어 달라붙는다. 그냥 배가 고픈게 아니라 배가 고파 화가 난 상태같다”며 진저리를 쳤다.

알링턴 동쪽 지역에 거주하는 벳시 자비스 씨는 “아침에 집 밖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기가 나를 산 채로 잡아먹었다”고 표현했다. 스테파니 앤드류 씨는 “모기 없이 몇 달을 보냈지만 이제 모기는 작은 참새 크기에 매우 공격적이다. 모기가 텍사스주의 새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모기는 예년의 것과 사뭇 다르다. 평균 크기보다 더 크고 더 공격적이다.

환경전문가인 마이클 샌더스 씨에 따르면 모기가 텍사스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건 지난주 토요일부터다. 집중호우가 내린 후 90도 이상 기온이 유지되면서 흙 속에 있던 모기 알이 부화해 성체가 된 것이다.

마이클 샌더스 씨는 “모기는 피를 먹기 위해 2마일까지 날아갈 수 있다. 홍수지역이 어디였나는 중요하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가장 좋은 예방책은 집 주변에 고인 물을 없애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기는 적은 양의 물만 있어도 번식한다. 화단, 잔디, 데크 아래는 물론 양동이나 화분 등 물이 고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모기가 번식하기에 완벽한 장소가 된다. 모기는 습기가 쌓이고 약간의 물이 있으면 엄청난 번식력을 보인다”며 고인 물 제거를 촉구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이다. 홍수 후 번식한 모기 뿐 아니라 자주 보이는 작은 모기에서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가능하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여름에 시작하여 가을까지 계속된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은 없다.

최근 어스틴(Austin) 공중보건국은 우편번호 78759 지역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 군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올해 확인된 두번째 군집이다.

한편 달라스 카운티는 고인물에 사용해 모기 유충을 없앨 수 있는 제품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1개 제품으로 100평방피트 내 유충을 제거하는 제품으로 작은 면적에서는 제품을 잘라 사용하면 된다. 해당 제품은 7901 Goforth Rd 혹은 3112 Canton St에 위치한 시청에서 받을 수 있다.

포트워스 모기 방제센터가 권고한 모기 및 웨스트 나일 예방 5D 방법은 다음과 같다.

  • Dusk(저녁시간대) : 모기가 가장 활발하게 먹이를 찾는 저녁 시간대에 야외 활동 절제.
  • Dawn(새벽시간대) : 어둠을 지나 새벽빛이 찾아올 때 야외활동 절제.
  • DEET(모기 기피제) : 효과적인 성분이 입증된 모기 기피제 사용.
  • Dress(옷) : 모기가 많은 환경이나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긴 바지와 긴 소매 착용.
  • Drain(물빼기) : 집과 사업체 주변의 고인 물 제거.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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