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지독” 독감 경계령
“올해 독감 지독” 독감 경계령
- 팬데믹 끝나며 바이러스 노출 극대화
- 인체 면역력 떨어져 ‘독감 유행’ 경고
-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 백신접종 강력 권고
‘독감 경고’가 매섭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잠잠했던 독감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떨칠 것으로 전망되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유행 시즌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9월 중순부터 텍사스와 뉴멕시코를 비롯한 일부 주에서 빠르게 확산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올 가을과 겨울을 “지독한 독감 시즌이 될 것”이라며 입 모아 경고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리면서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고, 둘째는 팬데믹 기간동안 마스크 착용과 각종 활동 제한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사람들의 면역체계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시기엔 약 10-30%의 사람들이 독감에 감염돼 지역사회 면역력이 생겼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독감에 감염돼 자연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독감에 취약한 어린이 환자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미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해마다 약 100명가량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두 해동안 보고된 소아 독감 사망자는 40명 이하다. 특히 코로나 19 백신이 나오기 전인 2020년에는 소아 사망자가 단 1명밖에 보고되지 않았다. 그 만큼 독감 발생률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독감 바이러스에 면역이 전혀 없는 영유아들을 포함해 전 연령이 10월까지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예년과는 다른 ‘독한 독감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겨울을 맞이한 남반구의 통계가 입증한다.
미국이 여름을 지나올 동안 겨울이 찾아왔던 호주는 올해 5년만에 최악의 독감 시즌을 겪었다. 유행시기도 평균보다 훨씬 빨랐다. 호주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독감 환자수는 21만 7,000여명.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14만1,635명 보다 6만명 가까이 높은 수치다.
문제는 코로나 19 하위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과 독감 유행이 한꺼번에 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오미크론과 독감의 증상은 매우 흡사해 정확한 검사를 해야만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있다.
백신 접종이 강력히 권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악관은 최근 승인된 코로나 19 오미크론 맞춤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동시에 맞아도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덧붙여 아직 오미크론 맞춤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독감 주사와 함께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CDC는 통상적으로 독감은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매년 10월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는 약 6개월간 지속된다.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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